김성화가 강의하는 프레스코 벽화 이야기




   
시스티나 성당 내부



천정화 부분-천지창조





천정화 부분-빛이 있으라






천정화 부분-리비아 무당




리비아 무당 (스케치)






천정화 부분-선악과의 유혹





천정화 부분-낙원에서의 추방



           







벽화란 건축물의 벽에 그리는 그림입니다.
벽화에는
프레스코 (Fresco)와 세코 (secco)가 있습니다.
프레스코는 이탈리아어로 '신선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회벽이 마르기 전에 그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세코는 '건조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코 벽화는 회벽이 마른 후에
안료에 접착용 매제를 섞어서 그리는 것입니다.

회화작품의 보존기간은 재료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화는 보통 300년을 볼 수 있으며
한지(장지나 순지등)와 같은 중성지는 500년을 봅니다.
그러나 프레스코 벽화의 회화 보존 기간은
1000년 을 내다 봅니다.

일본의 복원 전문가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있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를 세척하고 있습니다.
분진과 그을름과 세월의 때를 벗겨내자
당시의 색감으로 추정되는 채도가 높은
본래의 자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프레스코 벽화는 건축 내벽에 초지를 바르고
화지로 회벽을 조성한 후에 안료를 물에 개어 그립니다.
초지 에는 시멘트 몰타르와 굵은 모래와 소석회를 섞어서 바릅니다.
초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화지를 조성합니다.

화지 는 오랫동안 물에 담가 두었던 소석회를
고운 모래(강사)와 섞어 잘 밀착이 되도록 바릅니다.
소석회는 물에 오래 담가 숙성시킬수록 점성이 높아집니다.
화지에는 석회의 부착력을 높이기 위해 해초물을 섞기도 하고
화면 마티에르(질감)와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입자 크기가 서로 다른 벽돌, 규석, 대리석 가루를 섞기도 합니다.

화지 상태가 적절하게 조성된 후에
프레스코에 적합한 안료를 석판에 곱게 갈아 물에 개어 칠합니다.
안료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색이 적은
천연안료 를 가능한 사용합니다.
화학 작용에 의한 변색을 막기위해
안료를 갤 때 사용하는 물도
증류수 를 씁니다.

프레스코는 회벽이 건조하기 전에 그려야하기 때문에
벽에 그리기 전 완벽한 스케치는 물론
완성된 단계의 예비 작업이 있어야 합니다.

벽 표면의 안료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석회벽의 미세한 공기구멍 사이로 침투됩니다.
시간이 흘러 완전히 건조하면서
소석회의 주성분인 수산화칼슘은 품고있던 물을 증발시키고
대신 공기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여 탄산칼슘을 형성합니다.

안료는 이미 회벽속으로 침투하였고
다시 그 위에 얇은
칼슘피막 이 조성되어
긴 세월이 지나도 침투된 안료는 보호가 되는 것이지요.
아마도 건축물보다 더 수명이 길 것입니다.
적어도 건축물이 살아있는 한은
프레스코 벽화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채굴된 석회석을 생석회 가루로 만드는 과정
  석회석(탄산칼슘)+열→생석회(산화칼슘)+이산화탄소 배출↑
  CaCo3 + 열 → Cao + Co2↑

* 생석회를 물에 담가 숙성시키는 과정
  생석회(산화칼슘)+물→소석회(수산화칼슘)
  CaO + H2O → Ca(OH2)

* 화지에 올린 소석회가 견고화하는 과정
  소석회(수산화칼슘)+이산화탄소→석회석(탄산칼슘)+물 배출↑
  Ca(OH2) + Co2 → CaCo3 + H2O↑




회벽이 마른 후에는 세코 기법 을 많이 씁니다.
세코 기법이란 안료에 아교, 물풀, 카제인(Cacein), 계란등
화면에 안료가 접착되도록 돕는 매제를 섞어서 그립니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에그 템페라 (temperare)입니다.
신선한 계란 노른자를 분리한 후 주머니를 제거하여
증류수에 타서 잘 섞은 후에 안료를 개어 칠합니다.
그림에서 특유의
광택 을 느낄 수 있으며
시간 과의 다툼을 하지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나
프레스코보다는 보존 기간이 짧습니다.



현대에는 극심한 환경 오염으로 인하여
Caparol (초산비닐수지)이라는 중성계 화학약품을
물로 희석하여 4~5%용액으로 만들어 매제로 쓰기도 합니다.
고급 단백질인 계란 노른자보다는 보존기간이 길다고 하나
아크릴 물감을 칠한 것처럼 화면이 답답해지며
발색 이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몇 백년을 내다볼 수 없는 내구 연한이 짧은
대개의 일반적인 콘크리트 건축물이라면
카파롤보다는 발색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에그 템페라가
합리적인 기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날로 악화되어 가는 환경을 우려하여
보존 전문가는 프레스코 기법 후에도 회벽이 충분히 마른 다음
Caparol 5%희석액으로 벽면을 코팅 할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세계적인 벽화작가로는
멕시코의 디에고 리베라 (diego Rivera)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남편)가 있고
루피노 타마야, 호세 오로즈코, 데이비드 시케이로스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국내 작가로는 진영선, 이종상을 들 수 있습니다.